2018년 서울시 9급 운전직 합격수기 | 2018-12-30 | 조회수 923 |
42살의 늦은 나이로 합격의 영광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라 일도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운전직 시작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느즈막하게 시작하시는 분들과 저처럼 가정이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고 사료되어 경력 부분도 소상히
올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글을 써 보겠습니다.
###경력 : 2017년 6월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쌓고 있습니다.
- 2017년 6월~12월초 김포운수 60번
김포는 모든 버스 신입을 받아줍니다. 수동을 운전해 보지 않은 사람도 받아 줍니다.
대신 견습기간을 오래 둡니다. 그래봐야 일주일 차이 정도...?
일단 6월에 입사하여 21일간 따복1번 노선으로 무급 견습을 보냈습니다.
따복1번은 경기도 복지 버스라고 보시면 되고 수익을 내는 노선이 아닌 정부의 지원을 받는 노선입니다.
견습을 끝내고 난 뒤 따복1번으로 정식 발령받아 또 3주에서 4주를 보내고 나면 정식 노선인 60번으로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 정말 힘들게 되지요.
따복 한달에 19일~20일 (2일 운행/ 하루 휴식) 세후 실수령액 약 200만
60번 한달에 19~20일 (2일 운행/ 하루 휴식) 세후 실수령액 약 300만 이상
지금은 좀 더 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액수의 차이 만큼 위험부담이나 운행에 대한 리스크가 많습니다. 저는 운전직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이 리스크를 감당하기 힘들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2018년 3월~ ..강화운수 388번
지금도 운행하고 있는 노선입니다. 60번보다는 체감상 훨씬 편하고 안정적입니다.
기사분들과의 친분도 너무 좋구요. 배차내시는 소장님도 너무 좋으셔서 쉬고 싶은 날은 부탁드리면
최대한 편의 봐주십니다.
(*배차 : 이 배차라는 게 은근히 스트레스 받습니다.
60번은 2틀이나 하루 정도 스케줄이 나오지만
388번은 일주일 스케줄이 나옵니다. 자기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60번은 거의 2틀 하루(따블)
388번은 하루 하루 (퐁당)
이러한 배차 스타일은 운행의 위험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지요)
대신 60번 보다는 실수령액 50만원 정도 적습니다.
60번에서 운행하시며 합격하신 분이 한분 있습니다. 아는 형님인데 잘됐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388번이 맞아 왔지만 생각있으신 분은 60번도 나쁘진 않습니다.
제 경력은 여기까지 궁금하신 분은 쪽지남겨주세요. 시간나면 정보 드리겠습니다.
###공부 : 1년 합격 패키지
제가 공부하는 스타일은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투자합니다.
그래서 버스 경력 쌓기 시작할 때부터 인강 듣기 시작하고
6월 견습기간 중에 인강 한번 다 들었습니다. 되든 안되든 일단 다 듣습니다.
머리 속에 범위가 들어와야지 계획이 짜지거든요.
그리고 7월부터 9월 사이에 2회독 할때는 좀 더 짜임새 있게
그리고 9월부터 11월에는 3회독은 계획을 짜서 했습니다.
3번 인강 들으면 거의 모든 범위가 머리에 들어와요. 그때부터는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합니다.
12월부터 3월까지 개인사정으로 쉬었습니다. 이게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던거 같아요.
쉬지 않았으면 오히려 늘어지고 의욕도 상실 되었겠지만
오히려 머리 속에 있던 복잡한 범위들이 소화되는 기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4월부터는 6월 모두 정리 하고 정말 모르겠거나 안 외워지는 인강 추려서 반복적으로 들었습니다.
7월부터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하고 시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에서 중요한 세가지를 깨달았습니다.
1,반복
이지은 쌤의 강의는 명확하고 발음도 좋으셔서 반복해도 많이 졸립거나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투리 쓰시는 강사분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김진아 쌤은 핵심 키워드를 강조하는 부분이 있어 요점과 암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백광열 쌤은 진짜 반복의 반복을 해서 암기하고 들었을 때 진국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회, 도교, 자구 모두 생소한 과목 입니다. 한번 듣고 암기되고 이해되면 천재입니다.
영어단어 공부하듯이 모르는 단어는 사전찾아 이해하고 암기해야 공부가 풀립니다.
반복=시간
시간 투자하셔서 반복하시면 외우기 싫어도 외워지고 외워지면 이해되고 이해되면 문제 풀립니다.
2,스타일
카페에 가끔 일회독하시고 문제 풀어 보시고 50점도 못 받았다 포기해야 겠다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같은 책을 두번 보시는 것이 힘들 뿐이지 머리가 안좋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일회독하고 문제 풀고 좌절하고 다시 2회독할 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2회독 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시 3회독하면 2배속으로 듣습니다. 그리고 4회독에서는
스킵하며 듣습니다. 나중에는 칠판화면만 봐도 무슨 내용이고 무슨 농담이 나오는지도 빠삭해지더군요.
누구나 한번 두번 보는 거 힘들지만 참고 거듭하시면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와요.
자기 스타일을 파악하면 공부하기 수월해집니다.
3,계획
저는 운행하고 쉬는 날 집안 일에 아이들보며 짬시간을 많이 내서 공부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정작 독서실은 시험 한달 남겨두고 겨우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획이 중요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귀에서 이어폰을 거의 때질 않았네요.
집 안일 할 때도 애들 볼때도 운행할 때도 거의 인강 들었습니다.
독서실에서는 하루에 15시간 정도 공부했구요. 간절하게...
### 교재
합격패키지에 있는 것만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혹시나 나오는 변별력 문제에 범위를 많이 넓히시는 분들이 있는데 비추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
사회 민준호 기출/모의고사
자구 기분파
도교 서울고시각 교재 등
공부했지만 괜히 깊이 들어갔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일단 스터디채널 인강만 하셔도 충분히 합격한다고 보장합니다.
합격하고 나니 좋습니다. 얼른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