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메뉴 로고
회원가입
하고
할인쿠폰
받자!할인받기

합격수기

운전직 공무원 최종합격했습니다. 2020-10-06 조회수 1374

 



저는 내년에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군생활을 부사관으로 복무하여 대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 시작을 서른줄에 하였고, 어려서부터 자동차와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동호회 활동도 하고 차량 튜닝도 취미로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처음 들어간 회사부터 승용차운전직으로 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014년경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는데, 그 당시 학원에서 동기생들에 의해 운전직공무원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계속해서 운전관련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7년 정규직으로 회사에 입사했는데(그전까지는 2년 계약직 or 파견직) 회사 처우도 좋고 급여도 낮은 편은 아니어서 현실에 안주하고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했습니다. 결혼 후 아내가 임신하고 아기가 태어나자 심히 고민을 하게 됩니다. 비록, 정규직이라고 하지만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과 사기업 특유의 실적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가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그리고 “가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또한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제가 마음을 단단히 고쳐 먹게 되는 계기가 되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2월말부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아내와는 사직서 제출하기 전부터 우리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내가 평소 관심있고 잘 할 수 있는 운전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화를 몇 번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2월 중순 경 회사에 사직서가 수리되고 그 때부터 올해 시험공고를 비롯하여 공무원 수험공부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보니 제가 시험칠 지역은 3과목이더군요. 검색창에 운전직공무원 으로 검색하니 수강료 환급 관련하여 광고가 많이 나오더군요. 여러 곳을 비교하다 저는 “스터디채널”에서 운전직 공무원 패키지로 수강을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2020년 3월 2일 월요일에 결제를 하였고, 교제는 3월 6일 목요일에 택배로 받아 보았습니다. 시험일이 2020년 6월 13일었으니 정확하게 필기시험까지 100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하루 10시간씩 공부를 하더라도 무려 1,000시간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는 계산에 저는 천하태평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이라 솔직히 국어와 한국사는 어느정도 기본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고,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 취득 시에 자동차구조원리 과목을 공부하였고, 계속해서 운전 관련 일을 하였기에 도로교통법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감 뿜뿜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감은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 전 기출문제를 풀어본 뒤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최근 기출로 국가직, 지방직 2회차 정도 풀어 본 것으로 기억나는데, 평균점수가 50점도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다 과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 아닌가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공부는 더더욱 손에 안잡혔습니다. 그러다가 나만의 커리큘럼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 공무원 공부법 검색하시면 엄청난 영상이 쏟아집니다.) 수험 기간은 맥시멈 3달 첫째 달은 한국사(80%이상) 잠들기 전에 도로교통법(20%), 둘째 달은 국어(70%이상) 자동차구조원리(30%), 셋째 달은 모의고사 및 최종 정리(3회독 이상)를 하는 것으로 크게 계획했습니다. 다들 계획을 짜보셨겠지만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 뿐입니다. 중간중간에 공부가 지치기도 하고 집안행사(수험 기간 100일 중 아버님 생신, 장인어른 생신, 어버이날(양쪽집안) 그리고 본가에 아버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농삿일 돕기 이틀)들로 인해 온전히 공부를 하지 못한 날이 5일 정도 됩니다. (이때까지 양쪽 집안에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것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옆에서 웃고 있는 돌도 채 안된 아이와 남편 공부한다고 내조에 힘쓰던 아내 때문에 포기할 수 없고 또 다시 펜을 잡는 힘이 되었습니다.


공부법(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본인에 맞게 응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유튜브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는 와중에 유튜브에 검색하니 어마어마한 양의 무료강의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 저는 평소에 쉴 때 유튜브를 자주 시청하는데 재생 속도를 1.5배속 ~ 2배속으로 설정합니다. 유튜브 무료 영상들 중에 흥미 위주로 미친듯이 시청했습니다. 와이프는 이 당시에 제가 공부 안하고 계속 노는 줄로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공부에 흥미가 붙어 시험 전까지 한국사는 5회독 이상, 도로교통법 10회독 이상 및 자동차구조원리 5회독이상, 국어는 솔직히 많이 부족했습니다.공부를 시작할 때는 모든 내용이 생소하여 진도가 더디었지만 시험 직전에는 2~3일이면 한과목 회독도 가능할 정도로 독해졌습니다.

2 )스터디채널 핵심정리노트

“스터디채널” 홈페이지 자료에 보면 빈칸이 있는 정리노트가 있더라구요. 솔직히 두번째 달까지도 이 자료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진도 나가기에도 버거웠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험 직전에 최종 정리할 겸 손대기 시작하니 빈칸이 술술 채워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이 여유롭다면 공부 중간중간에 작성해도 나쁘지 않지만 시험일 전에 최종 정리 한다는 개념으로 가져가는 것이 도움될 듯 합니다.

3)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저는 최근 10년치 공무원 시험 7급, 9급 국어, 한국사, 운전직 과목(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구조원리)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를 시험 1달 전부터 하루에 과목별 최소 5회분(100문제)씩은 풀었습니다. 아내가 옆에서 바로 채점하여 오답노트까지 만들어줬습니다. 그 결과 시험 전까지 과목별 1000문제 이상은 풀었다고 자신합니다. 저처럼 시간에 쫓겨 수험생활을 한다면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는 많이 풀어보면 많이 풀어볼수록 도움이 된다는 것이 지론입니다. 본인이 노력한 과정에 대해 스스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건강관리 및 체력단련

저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창궐이라는 특수한 시기적 상황이라 집밖으로 일절 나가지 않고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책상에 앉아있었습니다. 그 결과 시험 전달에는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저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장기레이스에 있어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에 건강상태가 나빠져서 하루 이틀 공부 못하면 그 여파는 몇 배로 다가오는 것이 공무원 수험생활입니다. 건강하게 시험장까지 가서 그 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 쏟아내고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필기시험

 

제가 응시한 지역은 국어, 한국사,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구조원리 순으로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시험 시작”이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전체적인 내용을 스캔했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은 “너무 쉬운데” ”변별력 엄청 떨어지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꼼꼼하게 60문항을 풀어 나갔습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짧게 한 것도 있겠지만, 국어와 한국사의 경우 제가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들(중, 고등학교 시험 난도)도 출제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내가 공부를 너무 어렵게 했나”라는 자괴감이 살짝 들기도 하였습니다. 끝까지 한번에 쭉 풀었는데 시간은 25분 정도 소요되었고, 약 10문항 정도를 못 풀었더군요. 다시 한번 더 풀고 시험 종료 20분을 남기고 마킹을 시작했습니다. 마킹도중 애매한 문제는 한번 더 체크하면서 마무리하니 10분이 남더군요.

* 필기시험 스킬을 하나 알려드리면 모르는 문제는 비워놓고 다음 문제로 넘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괜시리 모르는 문제에서 시간을 3분 ~ 5분 소비하게 되면 아는 문제도 시간에 쫓겨 급하게 푸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아내와 통화했습니다. 시험이 예상보다 너무 쉽게 나왔다. 이러다가 점수 인플레 현상으로 고득점 맞고도 떨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내용의 통화를 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모든 마음을 비웠습니다. 문제가 예상보다 너무 쉽게 나왔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죠. 옆 동네 까페에 복원문제글들이 마구 올라왔지만 저는 가 채점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점수가 높고 저는 상대적으로 수험 기간이 짧아 떨어졌을 것이라 지레짐작했기 때문이죠. 그러던 와중에 저는 수험 기간 동안 공부한 한국사 실력을 썪히기 아까워 한국사능력시험에 도전하였고, 당당히 통과하고 1급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필기시험 점수를 확인 했는데, 국어 85, 한국사 90,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구조원리 85 총점 260점으로 지원한 지자체 모집인원 중 간신히 턱걸이로 필기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면접시험 대상 인원을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필기시험 합격자 그대로 정배수로 면접이 계획되어 있어 면접시험 준비는 편하게 했습니다.


면접시험

면접시험에는 면접관 총 세 분이 계셨는데, 각자 준비한 질문들과 공통적으로 가지고 계신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분 당 질문을 4~5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총 소요시간 약 20분 정도 진행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긴장해서 두서없이 대답했지만 편하게 대해주셔서 면접은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답을 못했던 질문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1) 자기소개서

면접시험 전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쓸까 막막한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 이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자기소개서를 잘 쓰면 면접도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공들여서 쓰셔야 합니다. 종이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곳에 잘 녹여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면접 질문지(팁 및 준비/대응법)

-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다들 아시겠지만 여기서 모든 것 이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후에 질문들이 내가 준비한 영역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1분 ~ 3분 가량 임팩트 있는 필살기를 준비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지원한 지자체 정보(시청홈페이지에 보면 대부분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자체 조직체계, 공무원 숫자, 행정구역, 인구, 세대 수, 다른 기본 정보들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최근 시사 쟁점(제가 받은 질문으로는 4차산업, 자율주행, 지구온난화, 지자체내 이슈 되는 것들)

- 본인 성격의 장단점, 갈등해결 사례

이 정도 생각이 납니다. 유튜브 공무원 면접 관련 영상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찐 합격 후기

이 시험은 영어 과목이 없는 공무원 시험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면접 대기실에서 보니 저보다 연배가 많아 보이는 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누구에게나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이지 합격하신 분들은 개개인의 피땀어린 노력과 주변의 도움 그리고 약간의 운이 받쳐줘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운이 좋았고 아내의 적극적인 내조가 있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다면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좋은 생각하시고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