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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뉴스

14세 소녀 이지영, 영산대 법학과 합격···홈스쿨하며 검정고시 2017-11-28 조회수 875

14세 소녀가 영산대 법학과에 합격했다. 홈스쿨로 초·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영산대학교는 최근 발표한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이지영양(14·경남 양산시)이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지난 9일 이 양과 어머니를 학교로 초청해 합격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 양은 2002년생으로 생일이 지난지 않아 만 14세이다. 또래들은 중학교 3학년으로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 양은 2015년 초졸 검정고시와 중졸 검정고시, 올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 양은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부터 홈스쿨을 시작했다. 어머니 한정하씨는 “지영이가 어려서 영재 판정을 받을 정도로 영특한 면이 있었고 학교의 갇힌 틀 보다는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홈스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양산에는 홈스쿨 가정이 별로 없어 학생간 교류를 하지 못해 아쉬웠고 지영이가 남동생(10세)을 돌보며 집에서 공부를 한게 가장 힘들면서도 대견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 양은 법학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동생과의 ‘휴대폰 협약서’를 예로들며 설명했다. 이 양은 “동생과 휴대폰 사용을 놓고 자주 싸웠던 문제를 협약서를 통해 해결했다”며 “이때부터 법적(민사) 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법률가나 법학자의 길을 가겠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천천히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양은 대학에 다니며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도서관에서 맘껏 책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가정형편상 보고싶은 책을 모두 볼 수 없었기에 나온 대답이었다. 이날도 총장과 면담 후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가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했다.

출처: 경향신문